한남대학교 제 8회 동창회 모임을 마치고- 조연 회장
모임 끝나고 감사 인사 늦었습니다. 주말도 아니고 아주 추운 날씨에도 먼길 찾아 내려오신 동기들 감사합니다.
마음은 있었으나 부득이하게 찾아오지 못했던 여러동기들 또한 감사합니다. 나이들면 불편한 것을 못참고 낯선 것에 거부감이 생기고, 익숙한 것에 만 집착한다고 하는데 다 털고 왕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문균 친구는 퇴직 기념 문집-빛을 머금은 이야기-을 모두에게 증정했습니다 잔잔하고 꾸밈없는 필치로 생애에 걸처 천작했던 신학, 문학, 즐겨읽은 책이야기, 특별이 늙어가는 서글픈 마음을 심각하지 않고 담백한 필치로 많은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머릿말에 자신의 초상을 보면서 "세월은 흘러 소년은 이제 노인이 되었고 , 은퇴후의 삶을 생각하게 되었습나다"라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헨리 나웬의 글을 인용하여 "나이를 먹는 일은 보다 큰 인내와 보다 강한 기대를 가지고 도전 합니다. 그것은 열열한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다."
홍덕순 친구의 연고가 없는 서천에서 자리잡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영농법인체로 만들기까지의 여정 사모님의 효소 특강과 건강생활 영적 체험기, 여러 친구들의 은퇴후의 삶등 이야기의 끝이 없었습니다.
더욱 감사 한것은 많은 동기들의 식사를 직접 준비하고 따뜻한 황토방까지 제공 해주신 사모님에게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김형태 동기들 모임이면 꼭 찾아와 수건을 나누었는데 선약으로 이번에는 수건 만 보내주어 감사하고, 오헤범 친구는 기념으로 모두에게 스포츠 타올을 선물 했습니다. 가장 바쁜지만 동기들 모임이면 만사 미루고 직접 전화하고 만나면서 독려해주신 이한기 친구는 항상 든든한 버팀목입니다.
3년 전 퇴직하면 무엇을 할지 참으로 난감 했습니다. 다들 해외 여행한다. 크루즈 여행 한다. 산티아고 길 걷는다. 백두대간 길 걷는다.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 을 찾는다.
저는 제주도에 360여개의 오름이 있어 그 오름에서 야영하며 찾아 갈 계획이었는데 너무 시간이 많이 필요할 터, 그냥 접었습니다.
동기들 모임 마치고 몇개 찾아 태고의 숨길과 숲(곶 자왈)을 보고 왔습니다. 용암이 분출했던 그 흔적들-절대의 순수가 참으로 좋습니다. 생각 내려놓고 무념의 산행이 좋습니다.
" 가속도로 변하는 세상에서 우물 쭈물 하는 자의 운명은 소돔의 롯의 아내와 같다"고 했습니다. 제 얘기가 아니고 석학 토인비가 40년전에 했던 말입니다.
어제밤 TV에서 무시무시한 치매와 알츠하이머에 대한 명의이야기를 보았습니다. TV 만 보면 뇌가 엷어지고, 뇌가 엷어진다는 것은 많이 파괴된다는 뜻이므로 신문을 ,신문보다는 독서를 , 독서보다는 메모를 , 메모보다는 일기를 쓰고, 그보다는 서예가 좋고 더 좋은 것은 창작활동이고
뇌를 살리는 최고의 운동은 가르치는 것이라고 명의들은 우리에게 충고했습니다. 설이 코 앞입니다. 좋은 꿈을 꾸세요.
행복한 나날이 되시기를 조 연 choyeon@hotmail.com (동창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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