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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칠레 선교보고(정요셉 선교사)2021-03-07 23:31
작성자 Level 9
칠레 선교보고(정요셉 선교사)

칠레선교를 위해 사역하고 있는 칠레선교사를 위해,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음의 세계에 새롭게 살아가고 있는 현지의 성도들과 주님의 제자로 자라나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섬겨 주시는 선교동역자님의 사랑과 기도에 감사를 드립니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여러 사건들을 만나면서 주님을 배우며, 인간성 자체(본성)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 중에 가장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일이 주님의 제자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체험하며 배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선교사가 먼저 좋은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현지인을 좋은 주님의 제자로 만들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

지난 10월 6~10일까지 울산호계교회 5교구 단기선교팀이(12명) 칠레를 방문했습니다. 칠레에 살면서 2번째로 맞이하는 단기선교팀이었고, 거리, 경비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방문이었습니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큰 믿음의 흔적을 남긴 선교여행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현지인을 상대로 목회와 선교를 할 것인지를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칠레는 문화선교와 교육선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칠레는 멕시코와 함께 중남미에서 유이한 OECD 회원국이며 주변의 이웃나라들보다 더 선진국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아직도 지역별로,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격차가 커서 ‘이것이 칠레다’ 단정 지어서 말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절대빈곤은 어느 정도 면한 상태입니다.(빈곤층 비율 : 2006년 29.1%, 2017년 11.7%) 중산층 비율은 중남미 국가 중 우루과이 다음으로 2번째로 높습니다(47%). 각 마을마다 보건소가 다 있고 (원주민 마푸체 마을도 보건소는 있음) 사회 복지사들이 조사를 해서 빈곤한 사람은 국가에서 책임지고 매월마다 일정량의 식량을 공급해 주고 기술을 배울 기회를 제공해서 자립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방침술의료 부분은 극소수이지만 나머지 양방의료 기술은 거의 다 갖추고 있습니다.

무언극과 부채춤, 스페인어 찬양들을 준비해 와서 발표를 했는데 30분이 넘지 않았습니다. 10분이 조금 넘는 무언극(구속사)을 통해 많은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내용을 이해하고 눈물을 흘리며 우는 사람도 어른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유치원 아이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고 보고 느낀 소감을 뚜렷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말을 한마디도 안 했는데도(스페인어가 안 되어서...) 많은 말을 한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부채춤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 문화를 잘 보여 주면서도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감탄을 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국악찬양에 맞춘 아름다운 음율 뿐 아니라 섬세한 움직임과 우아한 동작들은 예술의 경지 그 자체였습니다. 준비하는 과정들은 힘들고 어려웠겠지만 이를 통해 현지인들이 마음 문을 쉽게 열고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와 학교에서 한정되게 발표한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문화회관이나 공원, 공공장소에서 발표를 하고 말씀도 전하고 구원에 초청도 하면 좋겠습니다.
 

현지인들이 알아듣고 이해할 수 있는 스페인어로 찬양과 찬송을 준비해 오셔서 축복하며 함께 한 것이 우리가 주님 안에서 하나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가까이 하기 힘든 여러 장벽을 허물어 주었습니다. 현지인에 대한 최대의 존중 중 하나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한국 복음송을 현지에서 스페인어로 번역해서 부르며 축복한 것이 마음에 많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음악은 만국 공통어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칠레 특유의 표현 중에서 “쳐다보기만 해도 돈을 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공짜가 없다는 뜻입니다. 공사 구분이 분명하고 자원해서 희생하고 헌신하며 베푸는 것에는 느리고 약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단기선교팀이 다녀가고 난 뒤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음식 재료비만 받고 다른 봉사와 사용료는 일절 받지 않고 동역해 주었습니다(에리까 자매: 새벽에 택시 기사들에게 음식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함)

18인승 버스를 5일 동안 선교팀에 빌려주고 4일동안 꼬박 운전하면서 동행했지만 고속도로 통행료와 경유값 외에는 다른 것을 일절 받지 않는 루이스 형제의 동역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자기 돈 쓰는 것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는 친구인데 선교팀의 헌신과 사랑을 받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고 자원해서 기쁨으로 섬겼습니다. (학교 통근 차 운행)
 

 다글라스 형제님은 깔레라 학교 안에 있는 숙소를 우리부부가 금요일부터 주일 오전까지 머물도록 숙소를 무료로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기세 수도세를 내고자 하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지금까지 받지 않습니다. 선교팀이 떠나고 난 뒤부터 깔레라교회 주일예배에 부부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한 형제가 이들이 헌금을 아주 많이 한다고 놀라워 했습니다.

 이르마(Irma) 자매님은 만 86세로 빅토르(Victor) 형제님과 결혼생활 60년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첫 심방 할 때부터 저녁을 대접하시더니 우리가 금요일 깔레라에 머무는 것을 아시고 난 뒤부터는 계속 저녁을 챙겨 주십니다. 남기임선교사는 이분이 칠레에서 만난 친정어머니 같고 시어머니 같아서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고자 합니다.

 우리 성도들이 선교사나 교회를 통해서 공짜선물만 바라고 마음이 병들어 버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섬길 줄 알고 희생할 줄 아는 것을 배우고 믿음이 성장하고 있어서 마음에 큰 기쁨이 됩니다.

 단기선교팀이 다녀 간 후의 열매는 다른 부분에서도 나타났습니다. 까롤리나(Carlolina) 자매님이 유초등부 어린이들의 성경선생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주일학교를 섬길 일군들을 보내어 달라는 기도를 하였고 다른 큰 교회로부터 도움을 받을 생각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생명의 빛교회 자체 내에서 주일학교를 섬길 일군이 나왔습니다. 교회 출석한지 1년이 조금 더 되었고, 배움이나 학력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쉽게 잘 설명하며 설득력있게 성경을 잘 가르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크리스티안(Cristian) 형제님은 32세된 형제로 현재 다니는 직장을 11년째 꾸준히 일하고 있습니다. 결혼한 지 3년 정도 지냈을 때 아무 예고도 없이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후 혼자 살면서 딸 아나이스(6세)가 자기 인생의 소망이요 전부가 되었습니다. 전 부인과 살고 있는 딸 아나이스를 보기 위해 매월 1회 700km 떨어진 남쪽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1년 반 전 우리와 처음 만났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고 괴로워했습니다. 이때부터 매주 저와 성경을 공부하고 있으며, 지금은 중고등부 학생들에 대한 목자의 심정이 있으며 학생부 교사로, 성경선생으로 쓰임 받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 와서 복음을 접하고 믿음이 성장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학생들을 아이들을 섬기는 성경선생이 된 것이 큰 감사제목입니다.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며 돌이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한 형제가 단기선교팀을 만나기 며칠 전에 불신자 유부녀와 정욕죄를 범하였습니다. 전에 같았으면 철저히 감추고 숨기고 자기 입으로 절대로 말하지 않았을 것인데 선교팀으로부터 넘치는 사랑을 받고 마음에 죄책감으로 괴로워했습니다. 선교팀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난 뒤 밤에 혼자 우리 집에 찾아와 자기 죄를 고백했습니다. 눈물로 죄를 고백하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방향을 받고, 큰 눈에 두려움이 가득했던 얼굴이 펴지고 죄사함의 은혜와 감격을 누렸습니다. 아직은 우리 교회 공동체가 공개적으로 죄를 고백할 분위기도 안되고 성숙하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선교사를 신뢰하고 주님께 죄를 고백한 것은 놀라운 역사입니다. 죄를 고백하면 용서받기 보다 다른 죄들까지 뒤집어 쓰고 매장되는 사회 분위기라 끝까지 핑계하고 변명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죄의 탁류가 대세와 같이 흐르는 이 시대에 예수님의 보배피로 죄씻음 받고 죄용서 받고 깨끗하게 되고 성결하게 되는 역사가 교회로부터 충만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죄인을 불러 회개 시키고 새 인생을 살게 하는 생명구원의 역사가 이 땅 칠레 가운데서 충만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은
1. 주일예배 생명의 말씀과 금요 기도모임, 말씀공부 통해 예수님 잘 배우는 교회가 되길
2. 생명의 빛교회 성도들의 믿음 성장과 성숙, 예수님의 제자로 자라나길
3.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이 주님 앞에 돌아오고 시대의 지도자로 성장하길
4. 가정을 회복시키는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 (루이스, 까롤리나, 크리스티안 형제자매들
가정회복, 새로운 배우자를 주안에서 만나는 복을 얻기를)
5. 교육관(다용도실) 건축이 잘 되어 지역 주민들과 영혼구원을 이루는 장소로 쓰임 받길
6. 현지협력교단 교회들 섬김과 연합협력 선교 잘 이루길 (1월 청소년 수련회(캠핑) - 약 100명 참석 예정, 2월경 마푸체 교회들 방문하여 한방침술 봉사와 어린이 여름성경학교 계획)
7. 남기임 선교사 목디스크 수술한 것이 잘 회복되고 더욱 영육간 강건하길

8.아들 모세 12월 한국 여행 통해 믿음을 배우고 자기 정체성과 사명 발견하기

9.정영태 선교사 시력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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